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임금 및 성과급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해진(사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내부 동요 차단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지난 12일 네이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업이 더 커지고 잘 돼야 타사와의 보상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에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해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 GIO는 “‘사업’에 포커스하려다 보니 지금 IT업계의 핫이슈인 ‘보상’에 대해서 피해 가려 한 것 같은 인상을 주지는 않았나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나도 이 회사를 떠나기 전에 ‘해진이 형이 쏜다’ 이런 거 한번 해서 여러분에게 칭찬받고 사랑받고 하는 것을 한번 해보고 싶다”며 ‘사업’과 ‘보상’에 대한 고민이 깊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IT 업계 연봉과 성과급 인상 분위기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금 업계의 보상 경쟁은 IT업계 인력의 보상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 후유증이 염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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