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채권 발행 증가 속, 금융권 ESG채권 발행 봇물

5일 우리카드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2050 우리카드 ESG Green 선포식'에서 김정기 사장(왼쪽 열번째) 및 임직원들이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화분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우리카드 제공




국내 채권 발행 규모가 올 들어 증가 추세에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겹쳐 금리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자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서두르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특히 ‘착한 채권’으로 불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 현재 채권 발행규모는 32조6,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세대로면 80조원을 넘겨 1월 63조9,290억원, 2월 75조1,913억원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ESG채권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금융기관들이 올 들어 앞다퉈 ‘ESG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탓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경기 회복이 더뎌 기업과 중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위한 자금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024110)은 지난 11일 5,000억원 규모의 ESG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자금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에도 ESG 인증 최고등급을 받아 1조500억원의 중소기업금융채권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 두번째 ESG 채권 발행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 5,000억원 규모의 원화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당초 3,500억원 규모를 예상했으나 수요예측에 2배 이상이 몰려 발행액을 1,500억원이나 높였다. KB국민은행은 “BIS비율 제고와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속가능 후순위채권을 발행했으며,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등 ESG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은행도 ESG채권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 3일 지방은행 최초로 7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전북은행은 “친환경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ESG채권 발행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하나은행은 5억 유로 규모의 중장기 외화채권을, 우리은행은 5억5,000만 달러 규모의 외화 선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카드업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카드가 지난 11일 1년6개월물 700억원, 2년1개월물 1,3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1,300억원 등 총 4,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각각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도 2억달러 상당의 해외 ESG채권을 발행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영세 가맹업자 자금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지만 ESG채권에 ‘착한 투자’라는 인식이 더해져 성공적인 발행이 늘어나는 흐름”이라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도 더해져 당분간 ESG채권 발행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ES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