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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의 길, 꽃길 아니다...전우애·자부심으로 헤쳐나가야"

[이사람-김정아 특전사 원사의 슬기로운 군대생활]

“군생활은 누구도 대신 할 수 없어···”

김정아 특전사 원사./인천=이호재기자.




31년째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정아 원사는 특전사 내에서 여러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여군 첫 천리행군 완주, 공수훈련(전술강하) 100회 이상, 여군 첫 특전사 부중대장, 태권도·특공무술·유도·합기도 등 총합 10단, 세계군인체육대회 태권도 부문 은메달·동메달 수상 등 그의 군 생활 이력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그는 특전사에서 여군뿐 아니라 모든 대원들 사이에서 모범적인 선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김 원사가 군 생활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최우선시하는 것은 전우애다. 그의 이 같은 군 생활 신조는 애창 군가에서도 드러난다. 김 원사는 군가 가운데 특히 ‘아리랑 겨레’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이 군가에서 ‘끈질기게 지켜온 아침의 나라 옛날 옛적 조상들은 큰 나라 세웠지’라는 가사가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 현실을 느끼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라는 혼자서 지키는 게 아니고 함께해야 하는 것”이라며 “또 ‘우리도 꿈을 키워 하나로 뭉쳐 힘세고 튼튼한 나라 만드세’라는 가사는 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우애로 뭉쳐야 하는 군인들에게 잘 어울리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힘들고 위험한 훈련도 척척 해내는 그는 후배 대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대체 불가’라는 말을 꺼냈다. 김 원사는 후배들을 향해 “입대해서 전역할 때까지 군 생활을 하는 데 있어 누구도 여러분들을 대신할 수 없다. 이런 자부심으로 임무를 수행하면 무슨 일이든 해낼 것”이라며 “자신 스스로를 인정하고, 칭찬하면서 자존감을 높여가라. 나는 돌이켜보면 군인이라는 직업을 좋아하면서 군 생활을 했는데 후배들도 자신의 일에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군 후배들에게는 “여군은 본인 스스로 선택해 걷는 길이며 그게 꽃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 한다”면서 “군대라는 조직에서 생활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진급에 대한 스트레스 등 다양한 문제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럴 때 전우들과 함께 조화롭게 생활하면서 슬기로운 극복 방법을 나름대로 찾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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