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봄날은 갔다'는 김여정에…정세현 "2+2 한미회담 전 北의 쐐기"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연합뉴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를 두고 “미국 양 장관이 들어와서 북한에 대한 불리한 얘기를 한국에 강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쐐기를 박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만큼 오는 18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에서 북한 안보에 적대적인 메시지를 던질 확률이 높자 이를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정 부의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담화가 발표된) 시점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작년 같으면 한 열흘, 13일 전부터 (한미연합훈련 시행을) 문제 삼았는데 이번에는 조용히 지나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국무·국방 장관이 일본 외무·방위상과 2+2 회담을 하고 한국에서도 2+2회담을 하기 때문에, (회의에서) 북한을 상대로 더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군사행동을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 노동신문에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개인 담화를 공개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말미이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 나온 담화로 대남 대화 기구를 해체하겠다는 경고가 담겼다.

정 부의장은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금강산 관광기구 폐지가 거론된 데 대해 "2+2 회담 결과 북한에 대해서 자극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대남 대화기구를 당장 폐쇄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난 담화에서 대남 대화 기구 폐지 등 '중대조치'를 "최고 수뇌부에 보고드렸다"는 내용이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DMZ 내 GP 복원, NLL 주변 군사훈련 등 '4대 군사행동'을 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결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지를 지시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이 대내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며 “미국이 지금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해도 북한이 대화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올해 수립해서 시작해야 하는데 말하자면 잘 안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국경이 폐쇄돼 원료나 자재도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방한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지역 협력 및 글로벌 파트너십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8일에는 한·미 외교·국방 장관 2+2회담이 열린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열린 미·일 외교·국방 장관 2+2 회담에서는 "동맹국과 전문가, 전직 관료에게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포함해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