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애니메이션 판이 이달 말 개봉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본 원작 소설(1985)과 동명의 영화(2003)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린 데 이어 지난 해 김종관 감독이 새로운 관점으로 각색해 한지민·남주혁 주연의 영화 ‘조제’로 선보인 바 있다.
이달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 해 부산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호평을 받았다. 스토리의 기본 틀은 같다. 걷지 못해 평생 작은 방 안에서만 갇혀 지내던 ‘조제’가 유학을 꿈꾸며 아르바이트 하는 ‘츠네오’를 만나 세상 밖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간다. 두 사람은 남들의 눈을 피해 밤 산책만 하다가 서서히 햇빛이 비치는 세상으로 용감하게 나간다.
물론 원작 소설이나 전작 영화들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 김종관 감독처럼 타무라 감독 역시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했다. 엔딩 역시 다르게 만들었다. 애니메이션은 꿈과 용기, 희망의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배급사 측은 소개했다. 또 고래상어가 있는 수족관 가이유칸과 텐노지 동물원 등 오사카 관광 명소가 애니메이션 안에서 아름답게 펼쳐진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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