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뉴딜, 혁신금융의 목표를 기존보다 23조원 증가한 83조원까지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뉴딜과 혁신금융 분야에 26조원 규모의 대출과 투자를 실행했다. 연간 공급 목표인 12조원 대비 212%를 달성한 수준이다. 최근 2년간 뉴딜·혁신금융 누적 지원액은 44조원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뉴딜은 목표 대비 108%, 혁신금융은 227% 초과 달성했다. 두 분야 모두 목표로 삼았던 금액을 초과해 폭넓은 금융 지원을 실행한 것이다.
총 83조원으로 확대된 뉴딜·혁신금융 지원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금융 지원, 혁신 스타트업과 미래 인재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는 기술 혁신 선도, 디지털 인재 육성 등 3개 분야에서 크게 추진된다. 디지털 뉴딜 지원과 관련해 하나금융은 1,00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성장금융이 운용 예정인 ‘하나뉴딜 국가대표 성장펀드(가칭)’를 올해 상반기 중 조성한다. 이를 통해 혁신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모험자본에 출자한다.
그린뉴딜에서는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신재생에너지 부문 성장을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3대 핵심 분야에 자금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시민펀드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 지역 주민과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기업 등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
아울러 ABCD(AI, Block chain, Cloud, Data) 혁신기업 등에 대한 직접 투자와 인큐베이팅 지속을 통해 기술 혁신을 선도해나간다. ‘원큐 애자일랩’을 통한 스타트업 지원 및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 개최 등 스타트업 투자·육성도 병행한다.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청소년과 디지털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교육 강화도 집중한다. 카이스트, 포스텍, 한국폴리텍대학과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테크핀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K-뉴딜 및 혁신금융 지원에 그룹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지형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이 선두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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