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생들이 제기한 학교 폭력(학폭) 의혹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며 전격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지수의 '학폭' 논란에 대한 피해자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20일 전파를 탄 MBC '실화탐사대'는 스포츠계에 이은 연예계 학교폭력 미투 관련, 배우 지수의 학교폭력에 대한 진실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지수의 동창 A씨는 "지수에게 많은 폭력을 당했다"며 "학교 폭력을 악질적으로 당했다. 제보를 해서 이러한 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저는 지수의 빵셔틀이었다"면서 "빵 사와라, 우유 사와라 했고 1분 안에 갔다 왔라 했다. 1분 안에 못오면 때렸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A씨는 또한 "지수에게 돈을 갈취 당했다"면서 "5,000원에서 1만원, 많게는 10만원까지 액수가 늘었다"면서 "중간고사가 있으면 대리시험을 요구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A씨는 "당시 180㎝ 넘는 키에 덩치가 컸던 지수는 저희 반에서는 왕이었다"면서 "폭군 연산군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지수와 또 다른 중학교 동창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지수가 저와 친구들에게 폭력을 가했다"면서 "그런 지수가 TV앞에서 대중에게 가식적 모습을 보이는건 진짜 아니지 싶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는 "지수가 엉덩이 허벅지를 발로 차고, 머리를 내리쳤다. 뺨과 명치를 주먹으로 때렸다"면서 "수업 시간에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라거나 춤을 추라는 등 미션을 줬다. 광대놀이를 한거다. 지수는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 저를 방패막이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B씨는 이어 "고3때 지하철에서 지수를 우연히 마추졌다"면서 "3년이 지났는데도 소름이 돋았다"고도 했다.
이같은 학폭 피해 주장에 대해 지수 소속사는 "연락이 닿은 피해자들에게 계속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며 해결해 가고 있다"면서 "성폭력 등의 주장은 명백한 사실무근임"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 지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지수는 오는 10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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