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딸 입시비리' 의혹을 폭로했던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가 청탁 당시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거듭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의 결정적 오판"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이 이회창 병역비리를 주장했던 김대업 사건에 재미를 본적이 있어서 박 후보측 딸 입학부정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이회창 아들은 군면제를 받기라도 해서 가짜 선동이 어느정도 통했지만 박후보측 딸은 홍대 입학한 적이 없다"면서 "입시비리는 실력이 없는데 입학하기 위해 돈이나 빽을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입학한 적이 없는 사람에게 부정입학 프레임이 통할리가 없다"며 "마치 음식을 판 적이 없는 사람에게 불량음식 팔았다는 프레임이 안 통하는 것과 같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하 의원은 "민주당은 입학한 적도 없는 사람 입시비리 가짜뉴스 퍼뜨리지 말라"면서 "실제 부정입학한 조국 딸 입학이나 즉각 취소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교수는 이날 전파를 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박 후보의 아내 조모씨가 자신에게 "쌤(선생님), 우리 딸 꼭 붙여 주이소"라고 했다면서 박 후보 딸의 '입시비리'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김 전 교수는 그러면서 '딸은 홍대 미대 입시 시험을 본 적도 없다'는 박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런 후안무치가 있나"라며 "지금이라도 따님이 시험 봤었다고 양심선언 해주는 게 사람 된 도리"라고 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관련 의혹과 관련해 "딸은 홍대 입시에 임한 적도 없고, 배우자가 부정한 청탁을 한 적도 없다. 그러기에 홍대 입시 비리 사건에 개입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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