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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인상 얼마?” 노사 이견 좁히지 못한 삼성전자

사원협의회 6%대…회사는 3%로 방어

노조는 이보다 더 높은 인상률 요구할 전망

삼성D 등 계열사 임금인상률 확정 늦어져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직원들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전년 대비 3% 규모의 임금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만 단체협약 논의 중인 노동조합이나 사원협의회는 2배 이상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어 협의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 자율 조직인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올해 새 임금이 적용되는 이달 월급날(21일)까지 2021년 임금인상률을 결정하지 못했다. 사원협의회는 협상 테이블에서 6%대 인상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3% 안팎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원협의회 측은 회사가 지난해 약 36조원의 흑자를 내고 경영진 연봉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점 등을 들며 직원 임금 역시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난감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700만원 수준이었다.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와 함께 지난해 본격 출범한 삼성전자 노동조합도 직원들의 임금인상 요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한국노총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조합원 대상으로 희망 임금인상률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측에 요구할 협상안 마련에 한창이다. 노조 측 최종 임금인상률 요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 6.8% 이상, 최대 10% 안팎으로 논의되고 있다. 노조는 이달 말까지 사측에 2021년 임금협상 요구서를 전달하고 임금교섭단을 공개 모집해 회사와 협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금인상 규모가 확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통상 임금인상률을 3월 초에 결정해왔지만 지난해에도 늦어져서 4월에 소급 적용됐던 만큼 인상분 지급이 미뤄진 상황이 특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늦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그룹 내 전자 계열사들도 올해 임금인상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맏형격인 삼성전자가 정한 당해 임금인상률을 기초로 각 사 경영환경을 고려해 매년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는데, 삼성전자의 임금협상이 늦어지면서 연쇄적으로 미뤄진 상태다.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전년 대비 6.8% 인상안을 회사에 요구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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