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방송·플랫폼 업체들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에 맞서기 위해 활발하게 합종연횡하며 체력을 키우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며느라기’ 등 26개 타이틀(총 257편)을 앞으로 ‘B tv’와 ’채널S' 등 SK브로드밴드 플랫폼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차별화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플랫폼 확장을 통해 콘텐츠 인지도와 영향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이날 LG헬로비전, CJ CGV, 한국데이터거래소(KDX)와 함께 ‘미디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CJ CGV가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 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의 실시간 프로그램과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이력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관객 수가 많은 흥행 영화를 유료채널 사업자가 다시 제공하는 천편일률적인 방식이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영화관·IPTV·OTT 등 채널·시간·장소별 관람 패턴을 분석해 보다 효과적인 콘텐츠 유통 방식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경혜 LG유플러스 데이터사업담당 상무는 “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한 구독형 서비스, 공동 마케팅 대행 등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장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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