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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산 면화 안쓴다고…H&M, 中서 사실상 ‘퇴출 위기’

"中 명예훼손" 비난 여론 확산

온라인 플랫폼서 제품 사라져

/로이터연합뉴스




스웨덴의 세계적 패션 브랜드인 H&M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로부터 면화를 공급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재차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 내에서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이미 타오바오 등 주요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H&M 제품이 사라지는 등 사실상 퇴출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H&M은 성명을 통해 “시민 단체와 언론이 제기한 강제 노동 등의 혐의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재 의류 제조 공장과 협력하지 않으며 이 지역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지난해 언론이 보도했던 H&M의 이 성명이 왜 다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H&M은 곧장 주요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퇴출당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티몰 내 H&M 공식 매장은 이날 접속이 불가능했고 제이디닷컴과 핀두오두오에서 H&M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SCMP는 알리바바 소유인 타오바오에서도 H&M 제품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웨이보에서 1,50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중국공산주의청년단은 “중국으로부터 돈을 벌기를 바라면서 신장의 면화를 모독하고 보이콧하느냐”며 “꿈도 꾸지 말라”고 적었다. H&M의 성명을 확인한 뒤 퇴사했다는 한 누리꾼의 글은 20만 회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중국 배우 황쉬안은 “중국과 인권을 훼손하는 어떠한 형태의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H&M과의 모든 거래를 끊었다고 밝혔다.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빅토리아도 “국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국의 명예를 훼손하는 어떤 행동도 보이콧한다”고 했다.

H&M에 중국은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 내에만 520개의 매장이 있는데, 이는 미국(59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면화의 22%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84%가 신장산이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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