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농촌에서 휴양하며 일할 수 있는 ‘힐링워크’(Healing-Work) 사업을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근로자가 가족과 함께 농촌에서 힐링하며 근무할 수 있도록 숙박공간과 다양한 농촌체험활동 등 체류형 워케이션(Work+Vacation)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경북도는 25일 의성군 만경촌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인 라온피플과 ‘4차산업 혁명시대, 기업·농촌 혁신적인 상생모델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라온피플이 경북 1호 힐링워크 기업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협약문에는 근로자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업무공간 제공,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 방문 등 도·농교류 확산과 농촌 활력 증대를 위한 내용이 담겼다.
라온피플은 경기 성남에 위치한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올해 2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한 ‘세계가 주목하는 AI 스타트업’ 보고서에서 국내 AI 기업 중 1위로 선정된 유망 기업이다. 직원은 167명, 매출액은 307억원이다.
도는 힐링워크가 창의성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직원의 잠재적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농촌체험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의성에서 직원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농촌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업의 재택근무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많은 기업이 경북에 와서 일하면서 더불어 힐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전국 기업체 및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농촌 힐링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의성=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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