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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이번엔 요코하마 참사…삿포로 참사 후 10년만에 0 대 3

80번째 한일전, 후반 39분에야 처음이자 마지막 유효 슈팅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한일전에서 완패한 뒤 허탈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잊고 싶은 한일전 ‘참사’가 10년 만에 재연됐다.

축구 팬들의 우려 속에 일본 원정을 떠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역대 80번째 한일전에서 기록적인 완패를 떠안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 대 3으로 졌다. 유럽파가 1명(발렌시아 이강인)뿐인 사실상의 2군이었다고 해도 시종 무기력한 경기 내용은 스코어만큼이나 충격적이다.



한국은 2011년 8월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0 대 3으로 진 이후 10년 만에 평가전으로 일본을 만났으나 또 똑같은 스코어로 무릎을 꿇었다. ‘삿포로 참사’가 ‘요코하마 참사’로 재연된 것이다. 10년 전 경기에서는 전반에 수비수 2명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돌발 변수에 발목이 잡혔지만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맞붙었는데도 참패를 당했다. 전반에 0 대 2로 끌려간 대표팀은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 1개(일본은 10개)만을 기록한 채 3골 차로 졌다. 한일전 패배는 2013년 동아시안컵 1 대 2 패배 이후 처음. 3골 차는 최다 점수 차 패배 타이 기록이다. 한일전 역대 전적은 42승 23무 15패가 됐다.

전반 16분 만에 수비진의 실수성 플레이에 오른쪽 풀백 야미네 미키에게 선제 골을 내준 한국은 11분 뒤 또 실수가 빌미가 돼 추가 골을 내줬다. 이강인이 볼을 빼겨 역습을 내주자 가마다 다이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37분에는 엔도 와타루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쐐기 골을 뽑았다. 일본은 8명의 유럽파를 내세우며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한국은 후반 39분에야 이동준(울산)이 첫 유효 슈팅을 만드는 데 그쳤다.

이번 경기는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일본으로 원정을 떠난다는 자체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영국에서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을 굳이 소집 명단에 넣었다가 결국 빼 또 한 번 뒷말을 낳았고 국내파 14명 중 6명을 특정 팀(울산 현대)에서 차출한 것도 문제가 될 만했다. 국내파 선수들은 26일 귀국 뒤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해 4월 2일까지 1주일 간 격리해야 한다. 당장 4월 3일에 K리그 경기를 치러야 할 소속팀들은 손해가 크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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