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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제조업 올 임단협 초긴장

작년 코로나로 '축소·동결'했지만

삼성發 이슈로 상대적 박탈감 커

전통 제조업 '인상 요구' 거셀듯





삼성전자가 큰 폭의 임금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자동차 등 주요 전통 제조업에서도 올해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실적 악화 등으로 임금이 감소했거나 인상 폭이 줄어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올 현대자동차의 임금단체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 임단협은 계열사 임단협의 기준점이 되고 이는 다른 전통 제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6일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1인당 평균 임금은 지난 2019년 9,600만 원에서 지난해 8,800만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그룹 내 완성차 계열사인 기아가 8,600만 원에서 9,100만 원으로 증가하면서 ‘동생’으로 여겼던 기아보다 오히려 적은 임금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기본급 동결에 합의하며 무분규 노사 합의를 이뤄낸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을 벼르고 있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직뿐 아니라 서울 양재동 본사와 남양연구소 등 연구직들의 불만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기여한 것에 비해 임금이 계속 줄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에 16일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나서 임금체계를 선진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근 수주 훈풍이 불고 있는 조선업에서도 임금 인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부터 노사 갈등이 일고 있다.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이 속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목표액 149억 달러 중 36%(54억 달러·26일 기준)를 수주했다. 1분기가 지나기 전에 30% 넘게 채운 것이다. 이에 이달 부분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결렬된 2019년·2020년분 임금과 위로금 등을 추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8,000억 원의 수주를 따낸 삼성중공업도 노조의 ‘청구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와 지난해 연간 임금이 전년보다 줄었던 현대제철 등 철강업도 올해 실적 회복이 예상되면서 임금 인상 요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제철 노조는 1월 기본급 12만 304원 등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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