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에 가입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2년 연속 1조 실적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울산B-05구역 재개발, 인천 송림1·2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대형 사업장을 수주하며 1조 4,166억 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 풍부한 현금·현금성 자산(2020년 3분기말 기준 2조2,113억 원) 등을 바탕으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적인 수주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시정비 신사업 추진 ▲수주 지역 다변화·사전홍보 강화 ▲수주 현장 관리 내실화 ▲조합 업무지원 강화 ▲조합 니즈 분석 및 활용 등 ‘5대 운영전략’을 설정하고 적극 실행키로 했다. 출발도 좋다. 지난 1월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어 3월에는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사업’을 연이어 따냈다. 1분기에만 3곳의 사업지에서 총 5,106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면서 올해 목표치의 절반을 달성했다.
도시정비 신사업 추진을 위해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광명 철산한신 리모델링 수주에 이어 추가로 2~3개 단지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수익성이 높은 소규모 정비사업(신축 300가구 규모)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수주 지역도 전국적으로 다변화해 전국 규모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현재 부산, 인천, 대구, 울산 등에서 수주 실적을 보유한 회사는 올해 대전(도마변동1구역) 수주 성과를 비롯해 광주 등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신규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올해에도 작년 기세를 몰아 다른 건설회사와는 차별화된 수주 전략, 조합 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2년 연속 1조원 클럽을 달성하고, 조합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시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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