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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웅' 한국계 故김영옥 대령에 美 하원서 '연방의회 금메달' 추진

美 최초 '아시아계 전투 대대장'

영 김 등 한인 의원들 법안 제출

한국계 미국인 고(故) 김영옥 대령/연합뉴스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전투 대대장이었던 ‘전쟁 영웅’ 고(故) 김영옥(사진) 대령에게 연방의회 금메달을 수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앤디 김(민주·뉴저지),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등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 의원들은 27일(현지 시간)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고인이 평생의 삶을 통해 보여준 영웅적인 행동과 리더십, 인도주의의 실천을 기리기 위해 의회 금메달을 수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연방의회 금메달은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고인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공을 세웠다. 2차 대전 후 잠시 예편했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제7보병사단 31보병연대 참모를 거쳐 미군 역사상 유색인종 가운데 처음으로 전투 대대장을 맡았다.

그는 또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 500여 명을 돌보며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은성·동성 무공훈장을 받았고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 한국 태극무공훈장도 수훈했다.



그는 지난 1972년 전역 이후 한인건강정보센터·한미연합회·한미박물관을 만드는 데 앞장섰고 가정 폭력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한인 입양아 등을 돌보는 데 힘쓰다 2005년 12월 LA에서 별세했다.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한국계 의원들은 “한국계 미국인의 기여와 리더십은 종종 의회에서 간과됐다”며 “이제 그것을 바로잡고 김 대령에게 의회 메달을 수여할 때”라고 강조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아시안 증오 범죄가 급증하는 시기에 본보기가 되는 업적을 남긴 김 대령을 비롯해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의 많은 공헌을 인식하고 이를 증진해야 한다”며 법안 제출 배경을 밝혔다.

미셸 스틸 의원 역시 “김 대령은 평생 생명을 구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데 헌신했다”며 고인이 의회 금메달이라는 최고 영예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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