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명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이 오는 9월 3년 만의 재연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 제작사 홍컴퍼니는 ‘미인’을 오는 9월 대학로 YES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한 ‘미인’은 이번에 대학로 소극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어법에 맞는 매력과 특징을 살려 주요 인물 4인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멀티 앙상블 2인으로 캐스팅을 가져가고, 기존 2막 구조를 단막 구조로 바꿨다. 김성수 음악감독의 세련된 편곡이 돋보이는 음악의 즐거움은 유지한 채 등장인물 간의 드라마 밀도를 더해 작품의 주제를 더욱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작품은 1960년대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음악의 자유를 노래했던 신중현의 음악을 가려진 자유와 억압의 시대였던 1930년대 일제 강점기 경성의 극장 ‘하륜관’으로 가져간다. 시로, 노래로,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에 저항하고 부딪쳐 온 아름다운 청춘들의 모습 속에 ‘미인’은 물론 ‘거짓말이야’, ‘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등 명곡이 녹아들었다.
한편 제작사는 이번 공연을 위해 전 배역 오디션을 진행한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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