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느낌이 좋다. 그룹 아스트로(ASTRO)가 2년 3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면서 최단 기간 내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변신을 감행한 이들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오전 아스트로(MJ, 진진, 차은우, 문빈, 라키, 윤산하)는 정규 2집 '올 유어스(All Your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올 유어스'는 아스트로가 지난 2019년 1월 발매한 정규 1집 '올 라이트(All Light)' 이후 2년 3개월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아스트로의 모든 것을 드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개인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아스트로가 지난 미니 7집 ‘게이트웨이(GATEWAY)’ 이후 약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완전체 앨범이기도 하다. 아스트로는 "첫 정규 앨범의 연장이다.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서 준비했다"며 "10곡 전부 다 아로하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아서 작업했다. 멤버들이 자작곡도 직접 써서 퀄리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에 정규 앨범이다 보니 신경 쓴 부분도 많고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이 사랑해달라"라며 "어떤 시도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기존 콘셉트와 차별점을 뒀던 것은 우리가 항상 스토리텔링 위주의 콘셉트였다면, 이번에는 비주얼적인 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원(ONE)'은 아스트로의 청량함에 에너제틱하고 강렬한 색이 더해진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별빛처럼 찬란한 순간 소중한 사람과 하나 되어 영원히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화려하고 섹시한 비주얼 변신과 함께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가미했다. 문빈은 "이전에 했던 곡들과 상반된 파워풀한 곡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MJ는 "이번에도 청량 콘셉트를 가져가지만 이전 곡 '노크(Knock)' 때는 '청량 파워'였다면 이번에는 '청량 풀파워'다. 안무에도 힘을 많이 줬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성숙한 보컬을 느낄 수 있는 발라드와 미디엄 템포의 곡 ‘디어 마이 유니버스(Dear my universe)’, ‘스타더스트(Stardust)’, 강렬한 댄스곡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 ‘올 스타즈(All Stars)’, 진진과 MJ, 라키의 자작곡 ‘올 굿(All Good)’, ‘별비(gemini)’, ‘우리의 계절(Our spring)’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MJ는 "멤버 세 명이 작곡한 곡이 한 번에 들어간 것은 처음으로, 도전"이라고 말했다. '올 굿'을 작업한 진진은 "작사, 작곡을 할 때 이미지를 많이 찾아본다"라며 "내가 상상하는 무언가가 구체적으로 보이고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게 이미지라고 생각해서, 항상 작사·작곡을 할 때 이미지를 띄어놓고 작업한다"고 작업기를 설명했다. MJ는 "과거를 많이 생각한다"라며 "그 때 그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작곡한다. 이번에 '별비'를 쓸 때도 콘서트나 무대 위의 내 모습을 떠올리면서 썼다"고 밝혔다. 라키는 "'우리의 계절'을 작곡하게 됐는데, 처음 '찬바람 불 때면'이라는 곡을 작곡할 때도 그렇고 아스트로 생각하고 비유하면서 노래로 만든다. 우리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작업 스타일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은 각자 심볼을 정했다. 아로하(팬덤명)와 공유하고 싶은 것들을 심볼로 만든 것. 아스트로의 모든 것을 담은 앨범인 만큼 각 심볼은 모두 특별하다. MJ는 "나는 메인보컬이고 맏형이라 '목소리'를 담당했다"라며 "아로하 여러분들에게 내 목소리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진은 "나는 숨을 맡았다. 나의 숨결까지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차은우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나누고 싶어서 나는 '눈물'을 표현해봤다"고, 문빈은 "'희'를 맡아 웃음을 담당하게 됐다"라며 "웃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고 싶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희망'을 맡은 라키는 "여러분에게 우리가 희망이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 아로하가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뜻"알고 발했다. 윤산하는 "나는 어린 시절 데뷔해서 아로하와 나눈 추억들을 '청춘'으로 표현해봤다"고 말했다. 문빈은 "각자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으니까 노래를 들을 때 우리의 진심을 생각해 주면 좋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활동은 연기, 예능 등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는 차은우가 합류한 것이라 의미가 있다. 차은우는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정말 재미있고 열심히 하고 싶다 보니까 더 뭔가 하게 되는 것 같다"며 "드라마든 예능이든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아스트로서 활동할 때는 아스트로 멤버로서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셋 다 정말 재미있고 애정 만땅이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오랜만에 완전체 활동인 만큼 앞서 온라인 팬미팅으로 팬들과 만났다. 지난달 28일 ‘2021 아스트로 아로하 페스티벌 비 마인(ASTRO AROHA Festival Be Mine)’을 성료한 아스트로는 "오랜만에 만난 팬들과의 자리가 좋았고 비대면이었지만 아로하의 응원 소리와 앞으로 활동에 대한 힘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힘을 얻고 정규 2집 활동을 시작한 아스트로는 정상에 서고 싶다. 차은우는 "타이틀곡 제목이 '원'이다 보니 공중파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윤산하 또한 "음원 순위 1위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덧붙여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
한편 아스트로의 끝없는 한계가 담긴 '올 유어스'는 지난 5일 오후 6시 공개됐다. ‘원’ 뮤직비디오는 업로드된 지 5시간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며 자체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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