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남성이 늦은 밤 혼자 다니는 여성을 몰래 뒤쫓아가 강제추행하고 빌라에 침입을 시도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가 강제추행 및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주택가에서 늦은 밤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강제 추행하고 주거 침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인한 결과, A씨는 한 건물 옆 주차장에 몸을 숨긴 채 누군가를 기다렸다. 이어 A씨는 여성 B씨가 나타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급히 나와 B씨의 왼쪽으로 간 뒤 걸음을 맞춰 빠르게 걸었다. 이후 A씨는 B씨를 강제추행한 뒤 손목을 잡고 골목으로 끌고 들어가려 했다. 가까스로 A씨를 뿌리치고 도망간 B씨는 인근 상가로 들어가 도움을 청했다. B씨의 신고로 잠시 뒤 경찰이 출동했고 순찰차를 발견한 A씨는 차량 옆으로 태연하게 지나치더니 근처 빌라로 들어가기 위해 번호 키를 누르며 침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A씨가 경찰관들을 피하고자 인근 빌라로 침입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을 수색 중이던 경찰은 A씨를 발견했고 곧바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강제추행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