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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박형준 시장과 초당적 협치”…“당면 위기 극복, 여·야 따로 없다”

시의회 “협의 없이 독단 추진된 미래혁신위, 아쉬워”

미래혁신위 “민주당 부산시당과 소통했다”


부산시의회가 당면 위기를 극복하자며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이 이끄는 부산시와 초당적 협치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의회 의원 47명 중 39명은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의장단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당적 협치 만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위기에 처한 민생을 살리며 부산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초당적 협치를 제안했다.

특히 “4·7 보궐선거가 마무리되고 부산시정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위협,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는 민생경제 등 부산은 지금 위기 한 가운데 서 있다”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길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현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 행정의 모범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암동 부산외대 이전 적지 공영개발, 더파크 동물원 정상화, 부산구치소 이전, 황령산 스노우캐슬 사업 해법모색, 시청 앞 청년주택 및 민간공공임대주택사업 활성화 등이 대표 현안 사업으로 꼽힌다.

시의회는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표류사업의 사업화 가능성을 진단하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신 의장은 “가능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포기하고 미래가 보이는 사업은 역량을 집중해 추진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13일 부산시의회가 박형준 부산시장과 초당적 협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의회




이와 함께 가덕신공항 조속 건설에 사활을 걸어 부산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국가균형발전의 바람을 재점화하기 위한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신 의장은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불거진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

이날 신 의장은 “미래혁신위가 협치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래혁신위 출범이 시의회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됐다는 이유에서다. 신 의장은 “매머드급 위원회인데다가 이를 지원하는 행정조직의 규모도 상당하지만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와 협의 없이 추진했다”며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이 사실상 인수위 성격인 미래혁신위를 출범시켰고 이 조직이 마치 최고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진 콘트롤타워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얼마 되지 않는 박 시장 임기 동안 공직사회가 주도성을 잃고 위축될 가능성이 큰 데다가 집권연장을 위해 부산미래혁신위를 계속 싱크탱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장기 표류 현안 사업 TF 구성 등 시의회에서 제안 내용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며 부산시의회가 초당적 협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선거 과정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법당국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 밝혔다.

권성주 미래혁신위 대변인은 “미래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이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보궐선거 이후 민주당 내부 문제가 있으니 좀 기다려 달라’는 박 위원장의 입장을 존중해 민주당과 협력 문제는 여지를 남겨두고 미래혁신위를 출범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미래혁신위는 민주당 부산시당이 입장을 통일해서 만나자고 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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