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4월 들어 364명이 발생했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12월을 넘어서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
울산시는 20일 오전 9시 기준 20명(울산 1506~152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울산 1525번은 동강병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1360번의 가족이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났다. 이로써 동강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34명으로 늘었다.
울산 1514번과 1515번 등 2명은 가족 지인모임 관련자로 분류된 1256번의 확진자의 가족이다.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나머지 17명 중 15명은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의 접촉자다. 2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신규 감염자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시는 이들 신규 확진자의 거주지를 방역했으며, 추가 이동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울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1,5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2월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정확히 1년째인 올해 2월 23일 1,000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확진자가 500명 넘게 추가됐다.
특히 30명 이상이 확진된 집단감염의 경우 총 11개로 이 가운데 4개는 지난해 발생했다. 올해 7개 집단에서 30명 이상이 확진됐다. 특히 4월 들어 4개 집단에서 감염이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도 급증하고 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월 51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16.6명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4월은 20일 오전 9시 기준 364명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18.2명에 달한다.
울산시는 지난 1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으며, 현장 점검도 강화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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