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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로 재미 본 말표, 이번엔 콘돔?


말표 구두약으로 유명한 말표산업이 말표맥주에 이어 말표콘돔 상품까지 준비하며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제분의 대표 상표 ‘곰표’를 활용한 밀맥주가 카스, 테라 등을 제치고 편의점 CU 맥주 매출 1위에 올라서는 등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중소·중견기업들의 IP 활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말표산업은 위생용-의료용 콘돔을 지정상품으로 한 '말표' 상표를 출원했다. 대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때 지정상품을 특정하고 새로 상표를 출원해, 말표산업이 다른 콘돔 제조기업과 협력해 '말표콘돔'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표산업의 한 관계자는 "말표 상표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말표산업은 지난해 스퀴즈브루어리와 편의점 CU와 손잡고 말표흑맥주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인지도가 높은 말표 상표를 바탕으로 맥주 기업 스퀴즈브루어리가 제조하고 CU가 유통했다.

지난해부터 인지도가 높은 상표권으로 식음료, 화장품 등 이종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식음료나 잡화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오래되고 인지도가 높은 상표를 만나면 소비자들로부터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곰표맥주는 지난달 30일 기준 국산, 수입 맥주를 통틀어 일 매출 1위 맥주로 등극했다. 카스, 하이트 등 국내 선두 맥주 브랜드도 제쳤다. 지난해 출시한 곰표맥주는 현재까지 15만개나 팔려나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형 유통업계는 창업한 지 오래되고 유명한 브랜드를 가진 국내 중소, 중견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모나미의 한 관계자는 "유통기업들이 모나미 브랜드를 활용한 이종상품 개발을 위해 먼저 연락이 오곤 한다"고 말했다. 모나미는 지난해 GS25와 함께 '모나미재믹 스파클링'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곰표맥주의 성공에 이종상표 결합이 많아지면서 제품 차별화 마케팅도 확대되고 있는데 말표콘돔도 이 같은 맥락에서 기획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상표권의 존속기간은 기본 10년이며 권리자의 신청에 따라 10년마다 연장할 수 있다. 현재 60년 이상 상표권을 유지하는 상표는 총 302건으로 이외에도 50년 이상 되는 상표권은 1,373건에 달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잘 관리된 상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상표권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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