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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판 동전, 깨끗이 닦아 왔어요"…기부천사 80대 할머니

4차례에 걸쳐 158만원 전달…"서로 도움 주고받으며 사는 것"

폐지 팔아 모은 동전 기부한 박태순 할머니(가운데). /영주시청 제공




80대 할머니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영주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경북 영주에 사는 박태순 할머니(81)는 지난 7일 종이상자 1개가 실린 손수레를 끌고 영주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48만 3,000원을 기부했다. 당시 박 할머니는 센터 직원에게 종이상자를 바닥에 내려 내용물을 꺼내보라고 했다. 이에 직원이 상자를 열어보니 검정색 비닐봉지 2개에 100원 짜리 동전 4,830개가 가득 차 있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약 3개월 간 박 할머니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22살과 18살 난 손자 2명을 홀로 키우는 박 할머니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약 11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돈의 합계는 158만 3,000원에 이른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기부를 이어가는 이유를 묻자 박 할머니는 “서로 도움 주고받고 그렇게 사는 거지”라고 답했다. 그는 “폐지를 팔고 받은 동전에 뭐라도 묻어 있으면 (돈을) 받지 않을까 싶어 하나하나 깨끗하게 닦았다. 금액은 적지만 마음으로 돕고 싶다”며 웃었다.

영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박 할머니가 기부한 돈을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권경희 영주1동 행정복지센터장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 오롯이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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