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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찾은 이낙연·정세균…헌법 개정과 새만금 개발 속도 예고

[호남 표심 잡기 나선 與 잠룡]

이낙연 “개헌, 주거 복지 근거”

정세균 “전북, 마중물 돼 달라”

경북 출신 이재명도 곧 호남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민주딩 대권 잠룡들이 호남 표심 잡기로 지지세 확보전에 나섰다.

16일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남을, 전북 진안이 고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을 방문해 주거권 신설을 포함한 개헌론을 담은 ‘광주 선언’을 발표했다. 헌법에 토지공개념을 구체화하고 국가 균형 발전 관련 내용을 명료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특히 주거권은 1주택자 장기 거주 주택의 세 부담 완화, 전월세 거주자의 주거 복지를 위한 근거로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헌법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 300명중 20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가운데 이 전 대표는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는 올해 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한 사실을 ‘잘못’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광주 전남을 비롯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도 있었음을 고백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호남 의원들의 지지를 되돌리기 위해 당에 민감한 문제와 관련, 최대한 자세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정 전 총리도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남에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상황을 놓고 “저평가 우량주에서 고평가 우량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리 출발한다고 골인되는 것은 아니며, 골인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북이 (골인의) 마중물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 전 총리는 “전북이 결코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며 국가 균형 발전과 새만금 개발의 중요성도 내세웠다. 그는 이날 “새만금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시 확정된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총리 시절인 지난 2월 재생 에너지 산업단지 구축, 신공항 건설 등을 담은 새만금 개발 계획을 자신이 주도해 내놓은 바 있다.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을 언급하면서 지역 표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자신이 사업 시행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 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수를 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한편 이 지사는 17일부터 이틀간 호남행을 결정했다. 종교계 인사 면담과 재래시장 방문, 5·18묘지 참배, 광주 5개 구청과의 기본소득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 이 지사는 대중성과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내세워 호남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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