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인천 아파트값이 6.8% 상승해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집값이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 등의 교통 호재가 생기며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인천 아파트 매매 가격은 총 6.8%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집값이 급등한 경기(6.6%)·대전(5.9%)·충북(4.7%)에 앞선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준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2.9%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값에 비교해서는 상승 폭이 두 배를 넘겼다.
시군구 단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나타낸 지역은 경기 동두천시(10.9%)였다. △경기 시흥시(10.24%) △경기 의정부시(10.19%) △경기 오산시(9.54%) △경기 안양시(8.83%) △경기 양주시(8.58%) 등이 뒤를 이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온 경기도 외곽 지역 아파트가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집값이 급등한 지역들은 오랜 기간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가격이 낮게 유지돼왔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에 따른 저평가 인식과 함께 GTX-B노선 신설 등 교통 호재가 겹치고, 3기 신도시 택지까지 발표되며 장기적인 가치 상승이 예상되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집값 급등세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주택시장을 자극하는 분위기에서 6월을 기점으로 절세 목적의 물건이 일부 회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6월 이후엔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최근의 추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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