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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2021년 경찰영웅'에 독립운동가 안맥결 총경·순직 정연호 경위 선정

"참된 경찰정신 실천해 경찰 후배들에 귀감"

고(故) 안맥결 총경




고(故) 정연호 경위


2021년 경찰영웅으로 여성 독립운동가 출신 안맥결 총경과 국민의 생명을 구하려다 순직한 정연호 경위가 선정됐다.

경찰청은 전국의 경찰관들로부터 공모를 거쳐 교수?역사 전문가 등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심의해 안맥결 총경과 정연호 경위를 경찰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청은 경찰로서 지향해야 할 가치와 올바른 길을 보여줌으로써 참된 경찰정신을 실천했던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서 선정하고 있다.

경찰영웅으로는 ?2017년도 안병하 치안감 ?2018년도 문형순 경감, 김학재 경사 ?2019년 차일혁 경무관, 최중락 총경 ?2020년 이준규 경무관, 유재국 경위가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안맥결 총경은 평남 강서 출신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딸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도산 선생의 영향을 받아 투철한 항일의식을 가지고 성장했다. 그는 1919년 평양 숭의여학교 만세운동을 주도하였고, 임시정부 군자금을 모금하는 등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1937년 일제경찰에 체포되어 만삭의 몸으로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다.

그는 광복 이후 조국 재건에 힘을 보태기 위해 1946년 여자경찰간부 1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1961년 퇴직할 때까지 약 15년 동안 서울여자경찰서장, 국립경찰전문학교 교수 등을 역임하며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안전한 치안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



안맥결 총경과 함께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정연호 경위는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로 직무에 임했으며, 동료와 선?후배로부터 인정받는 성실한 경찰관이었다.

대구 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에 근무하던 2017년 12월 21일, 정 경위는(당시 경사), “아들이 자살을 하려고 번개탄을 사서 들어왔는데 막아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여 부모와 자살우려자를 상대로 상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자살우려자가 방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근 후 창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고, 옆방 창문을 통해 그가 투신을 하려는 상황을 목격한 정 경위는 다급히 그를 구하기 위해 건물 외벽을 타고 창문으로 접근하다 아파트 9층에서 추락해 순직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오직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저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준 정연호 경위의 숭고한 업적을 기려 경찰과 정부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안맥결 총경과 정연호 경위의 과거 근무지에 흉상을 세우고, 추모 공간도 조성하여 공적을 널리 선양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안맥결 총경의 투철한 애국심과 정연호 경위의 오직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주저함이 없었던 용기가 후배 경찰관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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