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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 타이밍이 중요…회복 뚜렷할때까지 지속을”

퇴임 하는 구리아 OECD 사무총장

"한국, 집값·가계 부채 우려"





“경기 부양책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경제 회복이 아주 명백해질 때까지 경기 부양책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15년간 이끌고 6월 1일 자로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앙헬 구리아(71·사진) 사무총장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파리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 조언해줄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멕시코 수출입은행 총재, 국가개발은행 총재, 외무부 장관, 재무부 장관 등을 지낸 구리아 사무총장은 2006년 취임해 세 번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역대 최장수 사무총장이다. 그의 후임자인 머티어스 코먼 전 호주 예산부 장관은 1일부터 5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한국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거둔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나라 중 하나라는 다소 놀라운, 아주 매력적인 실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집값과 가계 부채를 한국 경제에서 우려되는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국가마다 잘하는 정책이 있으면 뒤처지는 정책도 있다며 “세상에 완벽한 정책이란 것은 없기 때문에 항상 개선할 측면이 있다”고 조언했다. 고령화 또한 한국 정부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저출산 문제까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은 더 난감할 수 있다”며 “저출산과 고령화가 가져올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놓더라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끔 인프라에 투자해야 하고, 회사를 떠나야 하는 나이가 되더라도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훈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구리아 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다소 느린 백신 접종 속도가 경제 회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확진자 규모가 작기 때문에 그것이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며 “그래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리아 총장은 “한국인들은 한번 시작하면 결과를 내놓지 않느냐”며 “한국은 뭔가 결정하고 나면 아주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사회인 만큼 앞으로 백신 이용 가능 여부에 따라 한국의 백신 접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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