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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4K 초고화질 변환 기술…연내 지상파 도입·美 진출할 것"

박경모 캐스트닷에라 CTO 인터뷰

SKT-미국 싱클레어 그룹 합작사

송출장비 없이 클라우드로 가능

박경모 최고 기술 책임자(CTO) 겸 부사장이 지난 달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일반 화면을 전송해도 인공지능(AI)를 통해 초고화질(4K) 화면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국내 지상파에 도입하는 것은 물론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017670)과 미국 최대 규모 방송사 싱클레어의 합작으로 2019년 만들어진 캐스트닷에라(Cast.era)의 박경모 최고 기술 책임자(CTO) 겸 부사장은 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박 CTO는 이번에 지상파와 협약을 맺으면 올해 내 별다른 장비 없이도 ‘AI 업스케일러’라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화질을 4K수준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은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SK텔레콤의 차세대 융합 방송서비스 시연 행사에서 이미 입증됐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국내 지상파 방송사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쳤다.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5G-ATSC3.0 융합 방송서비스 시연 행사에서 박경모 캐스트닷에라 CTO가 AI 업스케일러를 통해 송출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캐스트닷에라는 미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달 박 CTO는 미국으로 출국해 추가적으로 시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캐스트닷에라는 미국 210개 권역에 198개의 지역 방송사를 소유한 최대 규모 방송사 싱클레어와 손을 잡고 내년 중으로 50곳의 방송사를 차세대 방송 표준인 ATSC3.0 표준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밟고 있다. 박 CTO는 “5년 내로 싱클레어가 소유한 전체 방송사를 차세대 표준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박 CTO는 2016년부터 국제 표준화 단체 MPEG의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프로세싱(NBMP) 분과 의장을 맡고 있는 세계적 전문가다.

박경모 최고 기술 책임자(CTO) 겸 부사장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ATSC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으로, 주파수에 영상·음성뿐만 아니라 데이터까지 실어 나를 수 있다.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보니 화질을 UHD로 변환하는 외에도 AI 맞춤형 광고, 정밀 위치 측위 등 다양한 신사업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방송사에 통신망을 도입하게 된 것도 한 몫 했다. 이는 SK텔레콤의 기술력을 통해 최대 12초에 이르는 통신망과 방송망의 지연을 없애면서 가능해졌다. 그는 “전용 장비를 통신망을 통해 클라우드로 옮기게 되면 장비 자체가 가상공간에 소프트웨어로 존재해 전용 장비를 구축할 필요 없이 얼마든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며 "윈도우 운영체제에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파일을 깔 듯이 유연한 작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테면 질병청의 브리핑이 방송 편성상 끊겨도 시청자가 이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계속 시청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광고 송출 시간에는 통신망을 이용해 각 가구에 AI 맞춤형 광고를 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미국 방송 시장의 경우 주파수 경매가 큰 수익인데 방송망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CTO는 “미국 시장에서는 시청자가 쌍방향 소통을 하거나 온라인 베팅 산업도 가능해져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싱클레어가 내년 중 3.0 표준으로 전환하면 전체 20조원 규모 시장에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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