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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슬라' 바라보다 '오백슬라'로... 겹악재 싸인 테슬라

'성장 동력' 中 여론 악화... 판매 실적 부진

기존 완성차 업계에 밀려 세계 1위 자리도 흔들

CEO 머스크는 암호화폐 관련 '가벼운 입' 비판까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한때 1,000달러를 바라봤던 테슬라 주가가 각종 악재에 500달러대로 하락했다. 전기차 중국 시장 판매 둔화와 자율주행 사고, 최근엔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가벼운 입'까지 구설수에 오르며 안팎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3일(현재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33% 급락한 572.8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25일 장중 900달러대로 치솟았던 것에서 4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달 중국 전기차 주문량이 9,800대를 기록해 전달(1만8,000대) 대비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는 소식이 이날 주가를 끌어내렸다. 중국 판매가 테슬라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한 소비자가 ‘오토 파일럿(자율주행)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탓에 ‘테슬라 불매 운동'이 일어날 정도로 현지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 중국 당국은 공무원들에게 ‘테슬라 차 사용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이 자국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 1위인 테슬라에 대한 고의적인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세계 전기차 1위로서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2일 테슬라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분의 1 토막 났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3월 29%에서 4월 11%로 하락해 2019년 1월 이후 최저치라는 것이다. 테슬라를 대신해 유럽과 중국에선 폭스바겐과 GM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창업자이자 CEO인 머스크의 ‘가벼운 입’도 도마 위에 올랐다. 머스크는 지난달 12일 테슬라 차에 대한 비트코인 구매 결제를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한 뒤 가상화폐와 관련한 트윗을 잇달아 날리며 투자자들의 반감을 샀다. 머스크 트윗 때문에 비트코인 등이 폭락하자 돈을 날린 투자자들은 테슬라 불매 운동을 벌였고 머스크를 시세조종 혐의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슬라 지분을 가진 투자운용사 거버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CEO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손실을 본 사람들이 머스크에게 등을 돌리고 궁극적으로 테슬라에도 등을 돌리게 만드는 것은 머스크에게 위험하다"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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