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경남도가 지역 대학과 협력해 혁신 사업의 추진하는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이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
울산시와 경남도는 8일 울산시청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울산·경남교육감, 대학 총장, 기업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출범식은 울산시가 지난 5월 교육부 주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된 데 따라 열렸다.
사업은 지방대학의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고, 지방 청년의 수도권 밀집 현상이 깊어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혁신으로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하거나 창업하고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울산시와 경남도를 중심으로 총괄대학인 경상국립대, 중심대학인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창원대, 경남대 등 18개 대학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SK이노베이션, LG전자, NHN 등 울산?경남의 기업 및 교육청, 테크노파크 등 지역주요기관이 참여한다.
사업에는 4년간 약 2,652억원이 투입된다.
올해의 경우 6월부터 국비 450억원 포함 660억원을 들여 공유대학 구축과 학생 지원, 기업협력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한 지역인재의 역량 강화로 기업에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울산?경남 협력을 위해 지자체 발전 계획과 방향성이 부합되는 주력산업인 5개 핵심 분야(미래모빌리티와 저탄소그린에너지 - 울산,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과 스마트제조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공동체 - 경남)와 지역산업에 기여할 인재양성을 추진해 울산과 경남지역의 학생들에게는 지역 구분 없이 교육과 채용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학사 500명, 석사 100명 등 매년 혁신인재 800명, 2025년까지 울산·경남의 청년 고용률 5% 향상, 산업부가가치 7%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또 울산지역에서만 4년간 1,934억원의 지역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되며 343명의 지역인력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산업적 협력의 시너지효과가 큰 울산과 경남, 두 지자체가 손을 잡고 함께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한다는 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은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과 같이 교육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경남과 울산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때”라며 “앞으로는 더 나아가 부산까지 권역이 함께 힘을 모아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잘 닦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수도권으로의 인재유출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해져 지방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울산과 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출범은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울산과 경남이 힘을 합해 지역산업에 특화된 인력을 양성해 낸다면 경쟁력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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