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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순환매 장에서도…'외인 픽' 지난달 수익 13%

['매수 고강도' 20종목 상대 수익률 보니]

'빠른 순환매에 코스피 박스권 갇힐라' 우려

외인 137개월 중 118개월 지수 아웃퍼폼

"올 최대 3,700선" "불확실성 높아" 팽팽

"승률 높은 외인 따라 매매할 만" 조언도





코스피가 3,250선까지 오르며 3,300선을 넘보고 있다. 축포를 쏘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레벨이지만 매일 무대의 주인공이 바뀌는 혼란과 지수가 정상에 온 것 아니냐는 비관론에 투자자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의 변덕을 좇는 식의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승률이 높은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을 관찰하는 것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29포인트(0.13%) 하락한 3,247.83에 종료했다. 장중 3,264.67까지 오르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했지만 오후 오름폭을 반납했다. 이날 기관이 2,620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30억 원, 440억 원을 팔았다.

3,300선 터치가 가능한 구간이지만 흥에 취한 투자자는 많지 않아 보인다. 반도체·배터리 섹터가 숨을 고르는 대신 주식시장에서 잊혔던 업종이 소환돼 지수가 올라가면서 상승을 체감하지 못한 탓이다. 모든 업종이 한 번씩 전성기를 맞으면서 매력적인 종목이 귀해진 것도 고민거리다. 최근 유행에 편승해 가격이 뛰는 ‘밈 주식’이 시장을 휘젓는 게 가치주 장세의 끝물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원전 업종의 과열을 보면 가치주 테마의 재료가 소진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며 “연초 성장주에 힘이 빠졌을 때 우주 업종이 급등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만 집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시장에 대형 변수가 많아지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도 엇갈린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하반기 국내 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우상향하면서 코스피가 최대 3,700 고지를 밟을 수 있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반면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이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고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제조업의 매출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올해와 내년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신중한 접근을 권유했다.

이에 까다로운 고차방정식을 풀어 종목을 솎아내기보다 외국인이 유입되는 종목을 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인덱스가 아닌 종목 투자를 하는 것은 결국 시장을 이기기 위함인데 지난 2010년부터 외국인은 국내 증시와의 대결에서 승률이 80%를 훨씬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코스피200 종목 중 매월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컸던 20개 종목은 86.1%의 확률로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최근 137개월 동안 코스피200지수보다 부진한 수익을 냈던 적은 단 19번에 그쳤던 것으로, 평균 상대 수익률이 3.9%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셌던 20개 종목의 경우 평균 상대 수익률이 12.7%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될 만한 종목으로 한섬(020000)·SK네트웍스(001740)·코스맥스(192820)·금호석유(011780)·SK하이닉스(000660)·SK바이오팜(326030)·삼성SDI(006400) 등을 꼽았다. 이는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동시에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개선된 종목을 압축한 결과다. 더욱이 월 초반부 매수가 들어온 종목은 월말까지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경향성이 있어 현재 시점에서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처럼 수급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외국인 유입 상위 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며 “월초 외국인의 수급 데이터는 향후 수급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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