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모빌리티는 글로벌 투자사 TPG컨소시엄과 칼라일로부터 총 1억 2,500만 달러(한화 1,4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TPG컨소시엄·칼라일·구글에서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약 9,200억 원으로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대 규모이다.
TPG컨소시엄이 1억 1,680만 달러(한화 1,307억 원),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는 820만 달러(한화 92억 원)를 각각 투자한다. TPG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투자자로 나서 5,000억 원을 투자한 이후 4년 만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고, 칼라일은 올해 2월 2,2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을 내세워 현재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T 내 2,000만 명의 자차 소유자를 위한 세차·정비·전기차 충전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며 연간 10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차량 애프터마켓(판매자가 제품을 판매한 이후 추가로 발생하는 수요에 의해 형성된 시장)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는 3분기에는 퀵 서비스도 출시한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 T와 카카오내비 앱에서 축적한 이동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금융·광고·이커머스 등 신사업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 유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여준 플랫폼 확장성, 신사업 추진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영역 확장 전략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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