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가격이 얼마나 많이 낮아졌는지를 보면, 우리가 조금 더 일찍 녹색경제 전환에 노력을 배가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이 남들보다 앞서서 수소 기술을 개발한 노력을 높게 삽니다."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1’에서 특별 강연을 통해 한국의 수소경제 투자를 이같이 높게 평가했다. 그는 "수소에너지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녹색 전환을 이루는 데 가장 좋은 기술이다"며 "화석연료는 지정학적으로 자원이 많은 곳에만 부를 줬지만, 수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인적 자원이 영향력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97년 당시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이노미스트를 역임하며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에도 공훈이 인정돼 2002년 한국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바가 있다. 그는 한국에 대해 "변화를 잘 관리해, 경제적인 빈곤 국가에서 출발해 이미 여러 혁신 분야에 리더에 올라섰다"면서 "앞으로 수소 도시 분야에서도 선도적 지위에 오를 준비와 녹색경제 전환에 혁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처럼 변화를 관리하고 혁신하는 국가가 앞으로의 시대에 성공할 것"이라며 "정부의 신뢰성 있는 기후 정책, 적합한 공공 규제에 민간 분야가 얼마나 혁신적으로 협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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