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청소기 판매 1위 기업 에브리봇이 7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본격화한다. 기업가치는 최대 2,3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에브리봇은 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3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이후 6일 만이다.
이번 상장에서 에브리봇은 총 112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2,600~3만6,7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365억 ~411억 원이 될 전망이다. 공모가 최상단으로 역산하면 기업 가치는 약 2,300억 원이다.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회사로 순수하게 들어오는 자금은 274억 원 정도다. 에브리봇은 채무상환에 90억 원, 연구개발비에 75억 원, 마케팅에 68억 원, 운영자금에 40억 원 등을 사용한다.
에브리봇은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29~3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7월 중 진행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청약 대상자별 배정은 기관 투자자가 65~75%, 일반 청약이 25~30%, 우리사주 4.86%다.
에브리봇은 국내 1위 로봇청소기 업체다. 지난해 매출 492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첫 사물인터넷( IoT) 스마트 홈 연동 제품을 시작으로 가사 전반을 책임지는 자율주행 홈 서비스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미국 아마존에 진출해 반년 만에 매출 100만 달러(약 11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매출의 85.07%가 GS홈쇼핑에서 나온다는 점은 사업 위험으로 평가된다.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이사는 “앞으로 다양한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유럽지역 및 중국 등 가능성을 가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heon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