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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G7 정상회의 후 "스가 총리 회담 못해 아쉬워"

"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력하길 원해"

"세계 위해 목소리 내...국민의 성취"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국을 떠나 다음 방문지인 오스트리아로 향하면서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한일 정상은 12일 회의장에서 처음으로 대면해 인사를 나눴고 같은 날 만찬장에서도 1분 가량 만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혹은 약식 회담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모든 일정을 잘 마쳤다. 보건, 열린사회, 기후환경, 각 주제별로 지구촌의 책임있는 나라들이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며 “우리도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국격과 국력에 맞는 역할을 약속했고,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만남들도 매우 의미 있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소리오 회장과는 백신생산 협력을 논의했고, 독일 메르켈 총리와는 독일의 발전한 백신 개발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모리슨 총리와는 수소경제 협력, EU의 미셸 상임의장과 라이엔 집행위원장과는 그린, 디지털 협력에 공감했다”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도 첨단 기술과 문화·교육 분야 등의 미래 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의 외교 지평이 넓어지고 디지털과 그린 분야 협력이 확대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G7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이 마음 속에 맴돌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하나는 1907년 헤이그에서 열렸던 만국평화회의로 일본의 외교 침탈을 알리기 위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헤이그에 도착한 이준 열사는, 그러나 회의장에도 들어가지 못했다”며 “다른 하나는 한반도 분단이 결정된 포츠담회의이고 우리는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강대국들간의 결정으로 우리 운명이 좌우됐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방역, 탄소중립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나라가 됐다”며 “이제 우리는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나라와 지지와 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와 협력하기를 원한다.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게 됐다"며 “참으로 뿌듯한 우리 국민들의 성취”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G7정상회의 내내 우리 국민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6시께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부터 15일까지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의 회담 등 공식 일정을 수행한다. 이어 15~17일 스페인을 국빈방문한 뒤 귀국한다.

/서울=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영국(콘월)=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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