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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특산물 판매에 라이브커머스 도입...직접 판로개척 나선 지자체

보성군, 지자체 최초 자체 플랫폼 구축..곡성군 ‘그립’ 어플 통해 6월말 첫 방영

충남 서산 팔봉산감자 라이브커머스 예정..경북 문경 네이버서 ‘마켓 시골스럽게’ 진행

경기도·부산, 소상공인 위한 라이브커머스 기획전도 운영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농가와 소상공인의 지역 농·특산물 판매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를 잇따라 도입하며 직접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일상으로 자리잡자 드라이브스루를 통한 공연과 축제, 직거래장터 등을 선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남 보성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보성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지역 농가들이 녹차밭을 배경으로 직접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몽중산다원, 원당제다, 청우다원, 연우제다의 명인들의 수제 햇차를 최대 30%까지 할인하고, 다른 차 제품과 지역 농·특산물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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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3~5시까지 라이브로 진행되는데 방송이 끝나더라도 일요일까지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한다. 지난 4월 첫 방송에서는 5,26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회째 방송에서도 녹차베개와 녹차비누 등을 완판하며 3,2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보성군은 다음달까지 총 4차례에 거쳐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코로나19로 지역의 농·특산물을 판매할 기회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국내 최초로 만든 보성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지역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 곡성군은 전용 앱 ‘그립’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를 기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곡성기차마을의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로 이달 말 상인들이 직접 생산한 과일과 채소, 건어물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택배비와 포장지 등을 지원하기로 한 곡성군은 첫 방영 이후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 뒤 상설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충남 서산시는 이달 22일 상생상회 스마트스토어 채널을 통해 구매자와 실시간 소통하는 ‘팔봉산감자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온라인 구매층을 집중 공략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산의 대표 지역축제인 ‘팔봉산 감자축제’와 ‘서산6쪽마늘 축제’를 비대면 축제로 추진하기로 하고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온라인을 활용해 첨단 농업의 활로를 열어가고 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일 지역농업인의 우수 제품 판로 지원을 위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는 농기센터의 라이브커머스 전문가 교육을 수료하고 우수 농업인 쇼호스트로 선정된 3개팀의 농가가 시범적으로 참여해 팝콘, 애플사이더, 연잎밥을 판매했다.

경북도는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최근 라이브커머스를 담당할 전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방송에 참여할 참외, 메론, 풍기인삼 등 지역 60여 농가도 선정했다. 앞으로 2주에 1회 정도 방송을 진행하며 농·특산물 비대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앞서 지난 2월 설 특집으로 라이브커머스 첫 방송에서 사과와 배, 샤인머스캣 등 총 600박스를 마련했는데 1시간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위한 라이브커머스도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주식회사는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지원 사업을 위해 중소기업 30곳을 선정한 뒤 지난 5월부터 오는 7월 말까지 라이브 방송 150회를 진행 중이다. 방송은 경기도주식회사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에서 두 달간 진행하며 업체당 5~6개 라이브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생방송에서 실시간으로 구매하면 상품에 따라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부산시도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기획전을 추진한다. 다음달 업체 선정과 8월 입점 준비를 거쳐 오는 9월에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100개 업체를 모집 중이며 품목은 생활·건강, 리빙·전자·가전, 사무·문구·완구, 패션·잡화, 이미용·위생, 식품 등이다. 부산시는 라이브커머스 입점뿐만 아니라 교육과 컨설팅, 홍보·마케팅 등 소상공인의 비대면 판로개척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보성=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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