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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간 말다툼 벌이다 총기난사…美시카고서 8명 사상

4명 숨지고 4명 다쳐

15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시카고 잉글우드지구 주택. /AP연합뉴스




이웃간 말다툼이 총격전으로 이어지는 비극에 최소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미국 시카고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오전 5시45분께 도시 남부 잉글우드 지구의 한 집에서 총성이 수차례 울렸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을 때 여성 3명과 남성 1명 등 모두 4명이 숨진 상태였다. 부상자 4명(여성 1명·남성 3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최소 2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의 피해자들은 전날 밤부터 해당 주택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두 살배기 어린이도 있었으나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집에는 이웃들이 수시로 모였으며 일부는 마리화나를 나눠 피웠다.

경찰은 "말다툼이 점차 고조되다가 총격으로 이어졌다"며 "현장에서 여러 개의 탄피와 드럼형 대용량 탄창을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사건 발생에 앞서 오전 2시 전후에도 해당 주택에서 총성이 났다는 신고가 있었다"고 말했으나 당시 경찰이 출동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시카고 남부 주택가. /AP=연합뉴스




피해자들의 나이, 가해자의 관계,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단 현지 언론은 피해자 연령대를 20~40대로 전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수사 초기 단계다.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잉글우드 지구는 시카고 인근에서 총격 및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은 우범지역 중 한 곳이다. 주민 앤드루 홈스는 "사법당국이 손을 놓고 있기 때문에 총기 사고가 그치지 않고 있다"며 "사람들이 모인 곳 어디에서든 총기를 휘두르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누가 그들을 저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로리 라이트풋(58·민주) 시카고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여러 가정을 파괴하고 많은 사람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안긴 비극"이라며 "개별 도시가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연방 차원의 총기 규제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1년여간 총기폭력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남부에서 지난 두 주간 최소 3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10명이 총에 맞아 1명이 숨졌고 지난 6일에도 8명이 총격 피해를 입었다.

올들어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는 최소 1,686건, 이로 인해 291명이 숨졌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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