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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13일 만에 600명대…대전 교회 등 집단감염 이어져 (종합)

"위험요인이 많은 곳에서 집단감염 계속 발생"

"자율적 예방 활동과 상호 협력 요구"

지난 21일 강원 춘천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전 세계에서 인도발(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방역 당국은 유행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는 645명이다. 이는 지난 5일(744명) 이후 18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주간 단위로 보면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400명대 중반의 작지 않은 규모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5%를 넘고 학교, 학원, 사업장, 교회, 병원, 음식점, 노래연습장, 주점, 유흥시설 등 위험요인이 많은 곳에서 집단감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역발생 확진자 수 605명으로 전날(350명)보다 255명 많다. 대전시에서는 한 교회를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이 이어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유성구 용산동 한 교회 및 가족 관련 사례 확진자는 누적 확진자 수가 60명으로 불어났다. 이 교회와 직접 연관된 확진자는 모두 52명이며, 교회 내 확산 출발점으로 보는 유치부 교사 가족 8명을 포함하면 총 60명이다. 당국은 현재 해당 교회 교인 및 이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선교회 대안학교 학생 등 15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24일부터 지역 식당과 카페, 학원은 오후 11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도록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이달 30일까지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을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금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은 영업시간 제한이 없다. 강원 춘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전날까지 1학년생 9명과 교직원 2명 등 11명이 감염됐다.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산 조짐을 보여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총 190건(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변이 4종만 놓고 보면 알파 변이(1,88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최근 1주간 발생한 델타 변이 감염자 35명 중 국내 감염 사례가 19명으로, 해외유입(16명)을 넘어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입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고, 또한 지역사회에서 그러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있는 집단감염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바이러스 분석을 통해서 통제를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영국발 알파 변이와 인도발 델타 변이는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연일 확산세 차단을 위한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권 1차장은 "방역과 경제활동의 조화를 위한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에게 더 높은 수준의 자율적 예방 활동과 상호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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