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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세계인의 입맞까지 사로잡을 '백종원 클라쓰'(종합)

28일 오후 진행된 KBS2 ‘백종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MC 백종원, 성시경 /사진=KBS




한식 마스터 백종원이 유튜브를 넘어 TV를 통해 한식 요리의 기본기를 전파한다. 세계에 한식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거대한(?) 포부는 과연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8일 오후 KBS2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 클라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중계됐다. 심하원 CP, 기아영 PD와 MC 백종원, 성시경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종원 클라쓰’는 백종원과 성시경이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기본기를 가르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성시경은 "재미있다. 기대도 되고. 빨리 만나고 싶은 방송이다. 백종원의 팬도 음식에 관심 있는 분들 모두 좋아하실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영 PD는 ‘한류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그 종착역은 음식’이라는 백종원의 말을 빌어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이 한식을 쉽게 요리할 수 있다면, 그 관심이 다시 문화에 대한 것으로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다.

백종원은 2년여 전부터 KBS와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해왔다. “당시 PD들이 찾아와 협박을 했다”는 말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그는 “해외에서 K팝과 드라마에 관심을 갖는 만큼 한식이 세계에 알려지려면 그 방법이 뭘까 생각했다”며 “그 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이용해 한식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고, 코로나19 확산세에 우선 급한대로 스튜디오에 외국인을 모아 요리를 가르치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이로 인해 현재 프로그램 포맷은 tvN ‘집밥 백선생’과 MBC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을 겹쳐놓은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현장에서도 ‘모든 프로그램이 다 차별화해야 하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본의 아니게 초반 기획의도가 틀어지면서 익숙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출발하지만 제작진이 지향하는 바는 분명하게 다르다.

심하원 CP는 “스튜디오에서 하는 요리를 외국인에게 알려주는 것은 시작일 뿐”이라며 “10회, 20회 뒤에는 실습해보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외국인이 요리한 한식이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나중에는 외국에 한식당을 내서 평가받는 프로젝트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도 “시작할 때 약속은 외국인의 눈을 통해 우리의 장점을 찾아보자는 것이었다. 또 한식에 대한 용어들을 풀어서 해석하는데, 잡채는 잡채 비빔밥은 비빔밥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졌으면 좋지 않을까.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8일 오후 진행된 KBS2 ‘백종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MC 백종원, 성시경 /사진=KBS


장기적인 프로젝트는 이미 진행 중이다. 국내에도 여러 방송으로 익숙한 이탈리아 출신 파브리 셰프가 2회까지만 출연한 뒤 특명을 받고 본국으로 떠났다. 기 PD는 “현지에서 한식에 대한 실험을 하는데, 방송을 통해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전경도 보면서 그곳에서도 한식이 사랑받을 수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백종원이 제대로 못하면 한국에 못 돌아올거라고 했다. 과연 파브리는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요리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지만, 레시피를 익히는 것보다는 프로그램의 흐름을 읽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프로그램을 보고 ‘음식을 배워야지’ 하지 마시고 ‘한식을 처음 접한 외국인이 저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한다. 외국인들은 비빔밥이나 불고기 말고도 잡채처럼 좋아하는게 많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요리를, 성시경은 소통을 담당한다. 백종원은 “성시경이 영어를 잘한다. 스튜디오를 돌아다니면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한국어가 서툰 출연자에게는 말도 하고 요리도 다 해준다. 목소리만 따뜻한 줄 알았더니 하는 행동도 따뜻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시경 역시 “잘 되는 가게는 항상 이유가 있고, 인기 있는 MC도 이유가 있다. 백종원은 전체 흐름을 읽는 재주가 있다. 가볍게 하는 것 같으면서도 흐름을 잃지 않는 것이 멋졌다”며 “다만 말이 좀 길어서 중간에 끊지 않으면 녹화가 길어질 수 있다. 얼마 전에 김성주를 만났는데 서로 아무 이야기 하지 않고 안아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요리하는 한식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요리예능을 표방하는 KBS2 ‘백종원 클라쓰’는 28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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