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권 회계법인인 삼정회계법인이 지난해 매출 6,2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외부감사법 시행 영향으로 감사 부문 매출액이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세무·경영자문에서도 매출 증가세가 나타났다.
삼정회계법인은 3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2020사업연도(2020년 4월 1일~2021년 3월 31일)에 영업수익 6,202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0.5%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19년보다 13.2% 늘어나 149억 원을 기록했다.
회계감사와 세무·경영자문에서 골고루 매출액이 늘었다. 회계감사 매출액은 전년보다 11% 늘어난 1,94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4%로 전년(31.57%)보다 소폭 감소했다.
경영자문 매출액은 3,290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 2019년보다 9% 늘었다. 경영자문 부문은 삼정회계법인 전체 매출의 53.03%를 차지하고 있다. 세무자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7.2% 늘어 965억 원을 달성했다.
한편 삼정회계법인은 지난해 총 357곳의 연결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6곳 줄어들었다. 개별(별도)재무제표 감사를 실시한 법인 수는 총 1,079곳으로 전년보다 35곳 감소했다. 이 중 자산 규모가 2조 원 이상인 곳은 89곳이었다.
3월 말 기준 공인회계사 인력은 1,845명으로 전년보다 17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차 이사 신입 회계사와 경력 10년차 이상 고참 회계사는 늘었고 1~9년차 회계사는 줄었다. 관리직·컨설턴트 등을 합친 전체 인원은 3,59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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