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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株 희비…전력·에어컨 '으쓱' 빙과·주류 '머쓱'

'열돔현상' 우려에 에어컨 불티나게 팔려

한주새 파세코 43%·일진전기 52%↑

빙그레·롯데제과는 상승률 부진

폭염·코로나 재확산에 주가 엇갈려





이번 주에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며 최악의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자 에어컨·제습기 등 여름 가전 관련 주가 몸값을 높이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폭염 수혜주로 꼽히던 빙과·주류주의 주가 움직임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오락가락한 날씨의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 조치가 ‘여름 테마주’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고 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 가전으로 유명한 중견기업 파세코(037070)는 전 거래일 대비 13.41% 오른 2만 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풍기 등 계절 가전으로 유명한 신일전자(002700) 역시 가격제한선인 29.80%까지 주가가 급등해 마감됐다. 에어컨 냉매 밸브 등을 제조하는 에쎈테크(043340)에스씨디(042110)도 각각 전장 대비 29.77%, 8.55% 상승한 채 거래를 끝냈다.



여름 장마가 막바지로 접어들며 폭염 조짐이 성큼 다가오자 냉방 가전 판매량이 급증하는 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달 들어 부쩍 더워진 날씨 탓에 냉방 가전 판매량은 예년 대비 3~4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날 기상청은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를 내리며 ‘역대급 폭염’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20일부터는 뜨거운 공기를 품은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는 ‘열돔현상’으로 더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파세코와 신일전자의 주가는 급등을 반복해 최근 일주일간의 주가 상승률이 각각 43.1%, 46.7%에 이른다. 냉방 가전 사용이 늘어나면 전력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일진전기(103590)옴니시스템(057540) 등 전력 수급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주일 사이 52.1%, 42.9%씩 치솟는 중이다.

하지만 여름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빙과 기업과 음료·주류 기업의 주가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빙그레(005180)롯데제과(280360)의 주가는 각각 5.75%, 5.07% 오르는 데 그쳤고 롯데칠성(005300)하이트진로(000080)의 주가도 각각 4.74%, 2.03%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더불어 게릴라성 호우가 찾아오며 빙과 수요가 부진했던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 두기가 다시 강화되며 야외 활동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빙그레에 대해 “6월의 잦은 호우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70억 원으로 전망돼 기존 추정치(300억 원)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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