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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최고 38도, 이름값하는 '대서'…다음주도 푹푹 찐다

다음주 초 6호 태풍 '인파'…열기 전해져 기온 상승 가능

서울 등 수도권 '열섬 효과'…다음달 더위는 변수 많아

폭염이 이어지는 20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당현천 근린공원 하늘에 햇무리가 생겨났다. 햇무리는 대기 중 수증기로 인해 햇볕이 굴절돼 태양 주변에 둥근 모양의 무지개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연합뉴스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인 22일 낮 기온이 최고 38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같은 폭염이 적어도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중기 예보'를 통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다음 주 아침 기온은 23∼26도, 낮 기온은 30∼35도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낮 기온이 최고 38도 이상으로 올랐던 이번 주보다는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온이 낮아지는 추세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기상청은 선을 그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이날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상이 조금 작아지면서 다음 주 초 더위가 한 단계 누그러지는 것처럼 예보가 나가 있지만, 6호 태풍 '인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발생한 태풍 인파는 중국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오는 25일께 상하이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태풍에서 쏟아져 올라오는 열기가 전해진다면 기온이 예상보다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 분석관은 "특히 불쾌지수와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며 "기온을 올리는 원인은 다르나 더위는 계속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복이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붉게 물들어 있다. /연합뉴스


최근의 더위는 서쪽 내륙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의 경우 ‘열섬(도시의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현상)’ 현상 탓에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더 많이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면서 더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을 지목했으나 기상청은 공식적으로 열돔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 분석관은 "뜨거운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두텁게 자리 잡고 영향을 준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다"며 "우리나라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뜨거운 공기로 덮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더위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북태평양의 움직임, 태풍 인파의 이동경로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태풍 인파가 뜨거운 수증기를 우리나라로 계속 보내면 기온이 더 오를 수 있지만, 비구름대를 동반할 경우에는 반대로 기온 상승이 제한될 수도 있다.

또 다음 달 초까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기후예측모델에 따라 방향성이 조금씩 달라 아직은 변동성이 크다. 우 분석관은 "통계적으로 7월 말에서 8월 초가 가장 더운 기간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자료를 보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음 달에 또 강한 더위가 나타날지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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