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함께 출전한 김모세는 결선에 올라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진종오는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76점으로 15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 진출권은 본선 상위 8명에게만 주어진다. 진종오와 함께 출전한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는 579점으로 6위에 올라 결선 진출했다.
10m 공기권총 본선은 1시리즈당 10발씩 6시리즈를 쏜 뒤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1발당 최고 10점으로 만점은 600점이다. 진종오는 1시리즈 95점, 2시리즈 96점, 3시리즈 98점을 기록하다가 4시리즈에서 93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이내 마음을 다잡은 그는 5시리즈에서 97점으로 끌어올렸고, 마지막 6시리즈에 들어서자 8발 연속으로 10점을 쏘며 결선 진출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9발째에 8점을 쐈고 10발째에 9점을 기록하며 결국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모세는 1시리즈 97점, 2·3시리즈 각 95점, 4시리즈 97점, 5시리즈 98점, 6시리즈 97점으로 안정감을 유지하며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김모세의 결선 경기는 오후 3시 30분 시작한다.
진종오는 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하며 아쉬움을 털어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4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로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추가해 김수녕(양궁·금4·은1·동1)을 넘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의 기록을 세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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