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 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이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 선을 돌파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실상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1,318명으로 일요일 확진자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역 발생 확진자 1,264명 중 비수도권에서 515명이 쏟아져 전체의 40.7%에 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대전·세종·부산·경남·제주·강원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전의 경우 10만 명당 4명을 초과해 수도권인 경기·인천보다도 발생률이 높다”고 말했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사실상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이번 주중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6월 4주 차(6월 20∼26일)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 차(7월 18∼24일)에는 48.0%에 달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델타 변이는 (국내 유행에서) 최소한 과반 이상으로, 곧 전체 유행이 델타 변이라고 간주해도 될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전파 특성이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적 대응 전략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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