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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다시 '하루 2번' 정기통화…北, 연락사무소 폭파 유감 표명은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워장 겸 노동당 총비서. /연합뉴스




남북 정상이 지난해 6월 끊긴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13개월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통일부는 앞으로 하루에 2번씩 정기 통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북한이 연락 재개 과정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확실한 유감 표명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통일부는 ‘남북 대화 채널의 완전한 복원’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추후 남북 간 비대면 화상회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부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남과 북은 2021년 7월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며 “통일부는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설치된 남북 직통 전화를 통해 북측과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오전 10시 통화를 시도하였으며, 양측 간 통신회선 등에 대한 기술적 점검 등을 거쳐 오전 11시 4분부터 11시 7분까지 양측 연락대표 간 통화가 이루어졌다”며 “우리 측 연락대표는 ‘1년여 만에 통화가 재개되어 기쁩니다. 남북 통신망이 복원된 만큼 이를 통해 온 겨레에 기쁜 소식을 계속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우리 측은 이전처럼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양측 간 전기통화를 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북측도 호응했다”며 “이에 따라 남북은 오늘 오후에도 통화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16일 오후 2시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연합뉴스




다만, 북한이 지난해 6월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한 데 대한 구체적인 유감 표명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유감 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제 남북 간 대화 통로가 다시 열렸기 때문에 다양한 남북 현안 등 쌓인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은 청와대가 발표한 대로 남북 양 정상이 지난 4월부터 친서를 교환하면서 합의된 사항"이라며 "친서 교환 과정에서 남북 관계 단절에 따른 문제점 공유하고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당국자는 남북 간 비대면 화상 회담 가능성에 대해 “남북이 논의할 가장 시급한 의제가 대화 채널의 완전한 복원”이라며 “코로나19 상황과 같은 제약이나 조건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 비대면 화상 회의 시스템을 갖추는 문제도 협의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해부터 총 4억원의 예산을 들여 풀 HD급 카메라 6대와 98인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4대, 영상회의 전용 코덱(CODEC·복합 변조기), 통합제어 프로그램 등을 설치해 남북 간 비대면 회담이 가능한 영상회의실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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