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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남양유업 매각 '삐걱'…임시주총 6주 연기

30일 예정서 9월14일로 늦춰

한앤컴 "계약위반…법적 대응"

주가 7.6%↓60만3,000원 마감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5월 대국민 사과를 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남양유업(003920)이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30일 돌연 연기했다. 경영권 인수를 앞뒀던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의 임시 주총 연기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예정됐던 임시 주총을 6주 뒤인 오는 9월 14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이날 오전 임시 주총을 진행하고 약 3,100억 원 규모의 경영권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임시 주총을 연기한 배경으로 회사는 “당사자 간 주식 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는 지난 5월 27일 홍 전 회장과 오너 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대리점 갑질 사태와 창업자의 외손녀 황하나 씨 논란, 지난해 경쟁사 비방 댓글 조작 사건 등으로 정상 경영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 오너 일가는 사모펀드에 회사를 넘기기로 했다. 양측은 거래 종결 예정일을 7월 30일로 합의했고 아무리 늦어도 8월 31일까지 거래를 끝낼 예정이었다.



양사의 합의 아래 일정을 미뤘다는 남양유업의 입장과 달리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한다. 한앤컴퍼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 절차도 완료한 상황이다. 매매 대금 지급 준비도 마친 상황이었다.

다음 임시 주총 일정도 합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앤컴퍼니는 “임시 주총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주총을 6주간이나 연기했다”면서 “남양유업 측이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 종결 장소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의 일방적 임시 주총 연기가 명백한 주식 매매계약 위반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영권 매각이 불발되면서 회사의 주가는 타격을 입었다. 이날 남양유업의 주가는 전일 대비 7.66% 하락한 60만 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남양유업 우선주 주가도 이날 7% 떨어진 35만 5,000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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