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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서 '한땀한땀'…뜨개질하는 英 금메달리스트

토마스 데일리, 직접 털실로 만든 '메달 보관함' 공개하기도

2일 영국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토마스 데일리가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선 관중석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AFP연합뉴스




영국 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의 뜨개질 사랑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다. 2일 영국 BBC에 따르면 토마스 데일리(27)가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이 펼쳐진 전날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이 포착돼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파란 영국 선수단복 차림으로 관중석에 자리한 그는 경기를 보는 틈틈이 부지런히 손을 놀려 뜨개질을 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그것도 금메달리스트가 뜨개질 삼매경에 빠진 진귀한 장면이 포착되며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올림픽 공식 트위터도 "올림픽 챔피언인 톰 데일리가 관중석에서 다이빙을 지켜보면서 뜨개질하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데일리의 뜨개질 사랑은 익히 알려졌다. '톰 데일리의 사랑으로 만든'이라는 이름의 뜨개질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 정도다. 지난 26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에는 털실로 직접 짠 '메달 보관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데일리는 "메달이 긁히지 않게 작고 포근한 보관함을 만들었다"며 "앞에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뒷면에는 일본 국기를 새겼다"고 밝혔다. 자신의 금메달 파트너인 매티 리를 위한 메달 보관함도 만들었다.



지난달 26일 영국 다이빙 국가대표 토마스 데일리(왼쪽)와 매티 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데일리는 뜨개질이 멘털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데일리는 리와 함께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중국의 대회 5연패를 저지했다. 데일리에겐 4번째 도전 만에 따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불과 14살 때인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데일리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차례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리우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다"며 "남편이 '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격려해준 게 큰 힘이 됐다. 내 아들에게도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데일리는 2013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다. 2017년 미국의 각본가이자 영화감독, TV 프로듀서인 더스틴 랜스 블랙과 결혼했다. 블랙은 2008년 영화 '밀크'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대리모를 통해 아들 로버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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