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사진)가 올해 2분기 10년 만에 1,000억 원 이상 흑자를 달성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자회사 코오롱플라스틱도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력 분야인 자동차 소재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전자재료용 에폭시 시장이 호황을 맞은 것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아울러 캐주얼 및 골프 관련 브랜드도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분기 연결 기준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 1,841억 원, 영업이익 1,036억 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1.8％ 늘었다.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주요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에 호황이 더해져 전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산업 자재 부문은 5세대(5G) 케이블용, 초고성능 타이어(UHPT)용 아라미드 제품의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타이어코드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상승해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PEM(수소 연료전지용 고분자전해질막), 수분 제어 장치 등 수소 연료전지 기반 신사업 분야의 실적도 개선됐다. 아울러 자동차 소재 사업 종속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실적 호조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화학 부문은 타이어용 석유 수지의 판매가 증가하고 견고한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수첨 수지 사업의 매출이 증가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5G향 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 사업의 호황도 지속돼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
패션 부문에서는 골프·아웃도어 제품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온라인 매출액 비중 확대로 유통 비용이 개선되면서 이 부문 영업이익이 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 증가했다. 매출액도 2521억 원으로 8.0% 늘었다.
아울러 자회사 코오롱플라스틱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01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실적 일등 공신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최근 원료 가격과 해상 운임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증가했지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황 호조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 절감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앞으로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고급 가전, 의료 기기 업체 등으로 고객사를 넓히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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