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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지리·역사·생태 구현한 'DMZ 평화지도' 내년 초 공개

유네스코 등재 기초 자료로 활용 예정

전소정 작가가 비무장지대(DMZ) 풍경을 담은 영상 작품 '그린 스크린'의 한 장면. 글로벌 공공 미술 프로젝트 CIRCA는 8월 한달간 런던·도쿄·서울 3개 도시에서 한국 작가 전소정(39)의 작품 2점을 도심 옥외 스크린에 상영한다. /자료제공=CIRCA




통일부가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70년 동안 출입이 통제된 비무장지대(DMZ)의 지형부터 생태환경 정보까지 담아 구현한 웹 지도 제작에 나섰다. DMZ 평화지도는 데이터 검증 등 추가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초에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8월 12일에는 통일부와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공동으로 DMZ 평화지도 포럼을 화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DMZ 평화지도란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DMZ의 지리·지형, 역사·문화, 통일 평화, 생태환경 정보 등을 종합해 구현한 웹 지도다.

이어 “공간적으로 DMZ를 넘어 한강 하구와 서해 등 남북 접경지역 전체를 아우르고, 시간적으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수만 년의 역사 속에서 DMZ를 조망하게 된다”며 “사용자가 시간과 공간 주제를 스스로 설정하여 자신만의 DMZ 평화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부연했다.



DMZ 평화지도를 통해 광복 이전 시기부터 광복 직후(1945~1950년), 6·25 전쟁시기(1950~1953년), 냉전 시기(1953~1980년대), 평화전환시기(1990년~현재) 등 시간대별로 사라진 마을, 유적지, 동식물 등의 변천 과정과 생태 환경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여지도는 물론 일제강점기 조사보고서 등이 복원돼 해당 행정 구역의 변천 과정도 보여준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DMZ 평화지도를 통해 DMZ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해 나가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9월 유엔총회에서 “DMZ는 세계가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할 인류의 공동유산”이라며 남북 공동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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