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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끝없는 송금서비스 실험…'록인 전략' 통할까

수수료 없애고 질의응답 서비스

이승건 대표 직접 서비스 체험도

이승건 토스 대표




토스가 송금 수수료 폐지를 선언한 데 이어 질의응답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등 송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9월 토스뱅크 출범에 앞서 송금을 바탕으로 고객을 미리 묶어두려는 ‘록인(lock-in·잠금)’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5일부터 토스 아이디의 ‘질의응답 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다. 토스 아이디는 6월 처음 선보인 서비스로 이름·은행·계좌번호에 대한 노출 없이 토스 아이디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중고나라·당근마켓 등 낯선 사람과 계좌이체로 중고 거래할 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서비스다. 송금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로 여기에 추가로 회원 간 커뮤니티 성격의 질의응답까지 추가한 것이다.

질의응답 기능을 처음 시범 운영한 5일부터 이승건(사진)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직접 서비스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많은 이용자들이 이 대표에게 ‘쉴 때 뭐하나’ ‘넷플릭스에서 재미있게 본 것은’ ‘MBTI(성격유형검사) 어떻게 되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토스의 시도가 결국 송금 기능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선제 확보해 록인시키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2일 토스가 송금 횟수에 상관없이, 부대 조건 없이 고객에게 평생 송금 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데 이어 토스 아이디를 통한 각종 부가 서비스로 이용자를 토스 내 가둬두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기존에 토스는 송금 시 월 10회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부터 건당 500원을 받아왔다. 이 대표는 질의응답 서비스에서 무료 송금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고객들이 송금에서 불편해하는 게 무엇인지(에서 시작했다)”라며 “그냥 제일 좋은 송금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특히 이용자 확보는 9월 출범할 토스뱅크의 성공에 영향을 미칠 중요 요소로 손꼽힌다. 애플리케이션 하나에서 모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슈퍼 앱 전략’을 사용하는 토스는 전체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토스뱅크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송금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질수록 수수료 비용 부담이 커지는 점은 변수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지급 수수료는 2020년 기준 871억 원으로 전년(1,032억 원)보다 다소 줄었으나 전체 영업비용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스가 송금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지만 부작용도 있을 것”이라며 “9월께 출범하는 토스뱅크와의 연동을 통해 부작용을 해소하려는 방안을 모색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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